20~22강에서 세 가지 체크리스트(금칙어, 사실 검증, 브랜드보이스)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체크리스트가 있어도 실제 업무에서는 자주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이거 누가 최종 확인하는 거예요?", "검수는 끝났는데 승인은 누가 해요?", "급한 건이라 그냥 나갔는데 나중에 문제가 됐어요."
체크리스트는 "무엇을 볼지"를 정하지만, "누가 언제 보고 누가 최종 승인하는지"는 정해주지 않습니다. 이 둘을 분리하지 않으면 체크리스트가 아무리 좋아도 실제로는 쓰이지 않거나, 급할 때마다 건너뛰는 문서로 전락합니다.
첫째, 모든 소재가 한 사람을 거쳐야 하는 구조입니다. 대표나 팀장 한 명이 모든 카피를 승인해야 한다면, 그 사람이 자리를 비우는 순간 전체 발행이 멈춥니다. 소재가 늘어날수록 이 구조는 더 크게 발목을 잡습니다.
둘째, 단계와 기준이 명시되지 않아 매번 새로 판단하는 구조입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가?"를 매번 그 자리에서 다시 고민하면, 같은 유형의 카피도 담당자 컨디션에 따라 통과 기준이 달라집니다.
두 문제 모두 해법은 같습니다. 소재의 위험도에 따라 단계를 나누고, 각 단계마다 "누가, 무엇을, 어떤 기준으로" 볼지 미리 정해두는 것입니다.
모든 팀에 맞는 정답은 없지만, 아래 3단계를 기본형으로 두고 팀 규모에 맞게 가감하는 걸 권합니다.
| 단계 | 담당자(예시) | 확인 항목 | 소요 목표 시간 |
|---|---|---|---|
| 1단계: 초안 자체 점검 | 카피 작성자 본인 | 20~22강 체크리스트 3종 스스로 확인 | 5~10분 |
| 2단계: 동료 교차 확인 | 다른 담당자 1인 | 1단계 체크리스트 통과 여부 재확인 + 브랜드보이스 | 5분 |
| 3단계: 최종 승인 | 팀장 또는 지정 승인자 | 법적 위험(금칙어)만 재확인, 나머지는 신뢰 | 3분 |
이 구조의 핵심은 3단계 승인자가 모든 걸 다시 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1, 2단계에서 이미 걸러졌다는 전제 아래, 3단계는 가장 위험한 항목(표시광고법 관련 금칙어)만 최종 확인하는 역할로 좁힙니다. 이렇게 해야 승인자 한 명이 병목이 되지 않습니다.
팀이 1~2인 규모라면 2단계를 생략하고 1단계와 3단계만 두되, 최소한 "작성한 사람과 승인하는 사람은 다르게" 두는 것을 권합니다. 같은 사람이 쓰고 같은 사람이 승인하면 놓치는 부분을 스스로 잡아내기 어렵습니다.
모든 소재를 3단계 전부 거치게 하면 오히려 병목이 됩니다. 소재의 위험도에 따라 단계를 줄이는 것도 검수 프로세스의 일부입니다.
이렇게 나누면 매번 같은 무게로 검수하지 않아도 되고, 정말 위험한 소재에 검수 역량을 집중할 수 있습니다.
[검수 프로세스 플로우]
1. 소재 위험도 분류 기준
- 고위험 소재 조건:
- 중위험 소재 조건:
- 저위험 소재 조건:
2. 단계별 담당자 지정
- 1단계(자체 점검) 담당: (작성자 본인)
- 2단계(교차 확인) 담당: / 대체 담당:
- 3단계(최종 승인) 담당: / 대체 담당:
3. 단계별 확인 항목
- 1단계: 20강 금칙어 리스트 / 21강 사실 검증 / 22강 브랜드보이스
- 2단계:
- 3단계:
4. 단계별 대기 시간 상한
- 1단계 → 2단계 전달 후: 시간 이내 확인
- 2단계 → 3단계 전달 후: 시간 이내 확인
5. 반려 처리 방법
- 반려 사유 기록 위치(예: 공유 시트, 메신저 채널):
- 재제출 후 다시 거칠 단계: (전체 재검수 / 반려 사유 항목만 재확인)
6. 예외 처리
- 긴급 발행이 필요한 경우 절차: (예: 3단계만 거쳐 발행, 사후 2단계 보완)
이 플로우는 한 번 만들고 서랍에 넣어두는 문서가 아닙니다. 실제로 병목이 생긴 지점을 발견할 때마다 담당자나 시간 상한을 조정해가는 살아있는 운영 문서로 다뤄야 실제 속도가 붙습니다.
실습 4: 검수 체크리스트로 소재 1종 교정하기에서 19강에서 만든 소재를 20~23강 체크리스트로 직접 교정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