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게시판을 하나 더 만드는 일 자체는 몇 분이면 끝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게시판은 한번 만들어 링크를 걸고 글이 쌓이기 시작하면 되돌리기가 번거로워서, 만들기 전에 정해두지 않으면 두 달쯤 뒤에 후기와 문의와 공지가 한데 섞인 채로 굳습니다. 그래서 설정 화면보다 먼저 정할 것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카페24에서 게시판이 어떤 구조로 관리되는지 짚어두면 이해가 쉽습니다. 카페24는 게시판을 번호로 식별되는 개별 자원으로 다룹니다. 카페24 개발자 문서의 관리자 API를 보면 게시판 목록을 가져오는 항목과 특정 게시판 번호로 그 게시판의 설정을 조회하고 수정하는 항목이 따로 있습니다. 즉 게시판은 통짜 기능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를 만들어 각각 다른 설정을 줄 수 있는 단위이고, 여기서 '게시판을 나눌지 분류로 나눌지'라는 선택이 생깁니다. 한 가지 더 눈여겨보실 것은 게시판의 검색 노출 설정이 일반 설정과 별개 항목으로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게시판을 만들었다고 검색 노출까지 자동으로 맞춰지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다만 관리자 화면에서 이 항목들이 어느 메뉴에 있는지, 화면 이름이 무엇인지는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카페24 도움말 페이지가 외부 접근을 막아 원문을 대조할 수 없었습니다. 메뉴 명칭은 솔루션 버전과 화면 개편에 따라 달라지므로, 관리자에서 게시판 관리 영역을 열어보시고 카페24 도움말에서 대조하시길 권합니다. 화면 위치보다 중요한 건 그 화면에서 무엇을 결정하느냐이니 그 기준을 드리겠습니다. 게시판을 나눌지 분류로 나눌지의 기준은 글의 주제가 아니라 '누가 쓰고, 읽는 사람이 무엇을 결정하려고 여기 오느냐'입니다. 공지는 운영자가 쓰고 이미 구매한 고객이 배송이나 정책을 확인하러 옵니다. 후기는 구매자가 쓰고 아직 사지 않은 사람이 결정을 하러 읽습니다. 문의는 예비 구매자가 쓰고 운영자가 답합니다. 쓰는 사람과 읽는 목적이 다르면 별도 게시판으로 나누십시오. 반대로 같은 사람이 같은 목적으로 쓰는데 주제만 다르다면, 예를 들어 후기를 상품군별로 갈라두고 싶은 정도라면 게시판을 늘리지 말고 분류로 처리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게시판을 늘리면 권한·스킨·노출 설정을 그 수만큼 따로 관리해야 하고, 나중에 하나를 손볼 때 나머지를 빠뜨리게 됩니다. 그다음이 상품 상세페이지와의 연결입니다. 이 부분에서 성과가 갈립니다. 후기와 상품문의를 전체 목록형 게시판에만 두면 고객은 자기가 보고 있는 상품의 후기를 찾으러 목록을 뒤져야 하고, 대부분 그 단계에서 그냥 나갑니다. 상세페이지 안에서 그 상품의 글만 보이도록 연결해두셔야 구매 결정에 실제로 쓰입니다. 반대로 공지나 이벤트 안내처럼 상품과 무관한 글은 상세페이지에 붙일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니 게시판을 만들 때마다 '이 글이 어느 화면에서 읽혀야 하는가'를 한 줄로 적어두시고, 그 답이 상품 상세페이지면 상품 연결이 되는 형태로, 아니면 독립 코너로 배치하십시오. 검색 노출은 덤이 아니라 게시판을 운영하는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게시판 글은 고객이 자기 말로 쓴 문장이라, 상품명 위주로 쓰인 상세페이지가 놓치는 검색어를 잡아줍니다. 다만 이 값은 글이 검색엔진에 색인될 수 있는 형태로 열려 있을 때만 생깁니다. 비회원 열람을 막아두셨거나 본문이 이미지로만 올라오면 검색 자산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접근 권한 설정은 운영 편의 문제가 아니라 노출 문제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게시판은 중복 주소를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구조라는 점도 알고 계셔야 합니다. 목록, 페이지 번호, 정렬, 검색어에 따라 사실상 같은 내용을 담은 URL이 계속 생깁니다. 구글은 이렇게 유사·중복된 페이지에 흩어진 신호를 하나의 선호 URL로 통합하기 위해 canonical을 지정하라고 안내하고, 지정하지 않으면 구글이 스스로 대표 주소를 판단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게시판을 늘리실 때 개별 글마다 고유한 주소가 생기는지, 목록 페이지가 대표 주소로 정리되는지를 함께 확인하시고, 게시판별 검색 노출 설정도 그때 같이 맞춰두십시오. 마지막으로 위험 하나만 짚겠습니다. 후기나 문의를 전체 공개로 열어두면 고객이 본문에 이름과 연락처, 주소, 주문번호를 그대로 적는 일이 반드시 생깁니다. 그 상태로 색인되면 나중에 글을 지워도 외부 캐시에 남을 수 있습니다. 공개 게시판에는 비밀글 기본값과 개인정보를 적지 말라는 안내 문구를 함께 걸어두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카페24의 기본 설정값이 어떻게 돼 있는지는 이번에 확인하지 못했으니 게시판을 만드신 직후에 직접 확인해보십시오. 정리하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첫째, 만들려는 게시판마다 쓰는 사람과 읽는 목적을 한 줄로 적습니다. 둘째, 그 줄이 겹치면 게시판을 늘리지 말고 분류로 처리합니다. 셋째, 상품 상세에서 읽혀야 하는 글인지 정해 연결 여부를 결정합니다. 넷째, 열람 권한과 게시판별 검색 노출 설정을 함께 확인합니다. 다섯째, 공개 게시판의 비밀글 기본값과 개인정보 안내를 겁니다. 메뉴 경로와 화면 명칭은 카페24 도움말에서 대조하시고, 확인이 안 되는 항목은 카페24 고객센터에 게시판 번호와 함께 문의하시면 화면 기준으로 안내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