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견적 문의만 오고 계약이 안 되는 상태는 광고가 잘못된 경우보다, 문의와 계약 사이에 있어야 할 단계가 통째로 비어 있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입주청소에 견적을 물어보는 사람은 대부분 지금 사려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 비교하는 사람입니다. 비교 중인 사람을 상대로 금액만 불러주면, 그 금액은 다른 업체의 비교 자료로 쓰이고 끝납니다.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문의가 많은 이유부터 보십시오. 가격을 페이지에 전혀 적지 않고 전부 상담 문의로 돌려두면 가격만 확인하려는 사람이 문의로 몰립니다. 문의 건수는 늘지만 그 안에 계약 의사가 있는 사람의 비율은 떨어집니다. 평형 구간별 기준 금액과 그 금액에 포함되는 작업 범위를 미리 적어두시면 문의 수는 줄어도 계약 비율은 올라갑니다. 문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성과 하락으로 읽지 마십시오. 줄어든 쪽이 애초에 계약으로 갈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두 번째는 응답 속도입니다. 입주청소는 잔금일·입주일이라는 고정된 마감이 있어서 고객이 결정을 미룰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 곳에 동시에 문의를 넣고 먼저 답하는 곳부터 일정을 잡습니다. 네이버 톡톡 같은 실시간 상담 채널을 붙여두셨더라도 연동만으로는 의미가 없고, 답이 늦으면 오히려 이용자가 다른 업체로 이탈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현장에 나가 있어 즉시 답하기 어려운 시간대가 있다면 자동 응답으로 확인 예상 시간을 안내해 두시고, 반복해서 들어오는 질문은 아예 프로필과 페이지에 미리 적어두십시오. 세 번째가 가장 큰 구멍입니다. 문의와 계약 사이에 현장 조건을 확정하는 단계가 없다는 점입니다. 같은 32평이라도 확장 여부, 샷시와 창틀 상태, 공사 잔재와 시멘트 분진, 붙박이장과 팬트리 개수, 곰팡이·실리콘 상태에 따라 투입 인력과 시간이 달라집니다. 이 변수를 정리하지 않은 채 전화로 금액부터 부르면 두 가지 중 하나가 생깁니다. 금액이 낮으면 현장에서 추가금을 요구하게 되어 신뢰가 깨지고, 금액이 높으면 조건이 더 나쁜 현장을 전제로 부른 값이라 비교에서 밀립니다. 문의를 받은 다음 곧바로 금액을 주지 마시고, 사진 몇 장과 체크리스트로 조건을 받는 단계를 하나 넣으십시오. 이 단계를 통과한 문의는 계약률이 다른 차원으로 올라갑니다. 네 번째는 고객이 비교할 기준을 우리가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청소는 결과물을 미리 볼 수 없는 서비스라, 기준이 없으면 고객은 결국 가격만 봅니다. 투입 인력 수와 작업 예상 시간, 사용하는 약품과 장비, 어디까지가 기본 범위이고 어디부터가 추가인지, 재작업 요청을 며칠 안에 받아주는지, 파손 시 배상은 어떻게 되는지를 표로 정리해 두십시오. 사진 수십 장보다 이 표 한 장이 계약을 만듭니다. 비포·애프터 사진을 쓰신다면 같은 지점을 같은 각도로 찍어 붙이십시오. 표시 문구에서 한 가지 주의하실 것이 있습니다. 평당 얼마부터라는 식의 최저가만 크게 걸고 실제 계약가는 거의 항상 그보다 높은 구조는 위험합니다.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5조 제1항은 사업자가 자기가 한 광고 중 사실과 관련한 사항을 실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정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실증자료를 요청하면 15일 이내에 제출해야 합니다. 같은 법 제3조 제1항 위반에는 매출액의 100분의 2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고, 매출액 산정이 곤란하면 5억 원 범위에서 부과됩니다. 최저가를 쓰실 거면 그 금액이 적용되는 조건을 같은 크기로 바로 옆에 적어두십시오. 마지막은 측정입니다. 지금 문의 수만 세고 계신다면 어디가 막혔는지 알 수 없습니다. 문의 건수, 조건 확인까지 간 건수, 확정 견적을 보낸 건수, 계약 건수를 네 칸으로 나눠 한 달만 적어보십시오. 대개 두 번째 칸에서 절반 이상이 사라지는데, 거기가 손볼 지점입니다. 검색 유입을 늘리는 일은 그다음입니다. 지역명과 업종명을 붙이는 조합이 로컬 검색 의도를 가장 직접적으로 충족하는 기본 공식이니, 문의를 계약으로 바꾸는 구조를 만든 다음에 그 키워드로 유입을 키우시면 됩니다. 오늘은 네 칸짜리 표를 만들어 지난달 문의부터 채워 넣는 것으로 시작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