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비율 30% 이내'라는 말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

업계에서 흔히 "카카오 디스플레이 광고는 텍스트 비율 30% 이내를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통용됩니다. 하지만 카카오 디스플레이광고 소재 제작가이드 원문을 확인해보면 '30%'라는 단일 수치 기준은 명시돼 있지 않습니다. 이 표현은 대행사나 블로그에서 여러 매체의 소재 가이드를 요약하면서 통용되기 시작한 표현일 가능성이 높고, 카카오가 직접 발표한 수치로 확인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텍스트 양에 제한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카카오 가이드는 '텍스트 비율'이라는 추상적인 비율 대신, 폰트 크기·의무표기 규격·컬러 조합 수라는 더 구체적인 기준으로 텍스트 사용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30% 이내'라는 어림 수치를 참고하되, 실제 심사 통과 여부는 아래에서 다루는 구체적 기준으로 판단해야 정확합니다.

반려를 피하려면 폰트 크기부터 확인해야 하는 이유

카카오 디스플레이광고 소재 제작가이드는 홍보 이미지에 28px 미만 폰트 사용을 명확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기준은 '비율'이 아니라 '절대 크기'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미지 전체 대비 텍스트가 차지하는 면적을 계산하는 것보다 폰트 크기 자체를 재는 것이 훨씬 명확한 검증 방법입니다. 시안을 넘기기 전에 사용된 모든 텍스트 요소의 폰트 크기를 하나씩 확인하는 절차를 표준 작업으로 만들어두면, 이 기준으로 인한 반려는 사전에 대부분 걸러낼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여백을 살리려고 부제나 보조 카피의 폰트를 작게 줄이는 경우가 흔한데, 카카오 지면에서는 이 관행이 반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브리프 단계에서부터 "모든 텍스트 요소는 28px 이상"이라는 조건을 명시해두면 디자인 리소스를 낭비하지 않고 처음부터 기준에 맞는 시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의무표기 문구는 왜 별도 기준으로 관리해야 하는가

심의필·저작권 등 법률상 의무표기 문구는 24px 이상, 최대 3줄 구성을 권장한다는 기준이 별도로 명시돼 있습니다. 의무표기는 카피와 달리 생략하거나 축소할 수 없는 항목이기 때문에, 다른 텍스트 요소와 같은 취급을 하면 안 됩니다. 레이아웃을 짤 때 의무표기 영역을 먼저 확보하고 그 다음 카피·헤드라인 배치를 조정하는 순서가, 카피부터 배치한 뒤 남는 공간에 의무표기를 욱여넣는 순서보다 반려 위험이 훨씬 낮습니다.

특히 여러 줄로 나눠 넣어야 하는 긴 의무표기 문구라면, 3줄이라는 상한선 안에서 24px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문구 자체를 사전에 줄여 다듬는 작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법무·컴플라이언스 담당자와 협의해 필수 문구를 최소화한 뒤, 그 문구를 기준에 맞는 크기로 배치하는 순서로 진행하면 재작업을 줄일 수 있습니다.

폰트·컬러 조합 수를 넘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이미지 한 장 안에 4종 이상의 폰트 스타일·컬러 조합을 쓰는 것은 명확한 반려 사유입니다. 브랜드 로고 컬러, 헤드라인 컬러, 서브카피 컬러, 의무표기 컬러가 각각 다르면 쉽게 4종을 넘기게 됩니다. 시안 검토 단계에서 사용된 폰트 스타일과 컬러를 표로 정리해 개수를 세어보는 체크리스트를 두면, 디자이너의 감각적 선택이 기준을 넘기기 전에 걸러낼 수 있습니다.

이 기준을 지키는 가장 실용적인 방법은 브랜드 컬러 1~2종과 텍스트 기본 컬러(본문용 1종, 의무표기용 1종)로 팔레트 자체를 미리 제한해두고 시안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색을 추가하고 싶은 유혹이 들 때마다 이미 정해진 팔레트 안에서 명도·채도만 조정하는 방식으로 다양성을 확보하면, 조합 수는 늘리지 않으면서도 시각적 완성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심의를 통과하는 소재를 만드는 절차를 어떻게 표준화해야 하는가

지금까지 다룬 세 가지 확인된 기준—폰트 크기 28px 이상, 의무표기 24px 이상·3줄 이내, 폰트·컬러 조합 4종 미만—을 시안 발주 브리프에 고정값으로 넣어두면, 매 캠페인마다 반려 위험을 처음부터 점검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카카오가 공식 문서로 명시한 기준이므로, 지키면 심사를 통과한다고 확신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반대로 '텍스트 비율 30% 이내'처럼 공식 문서에서 확인되지 않는 어림 수치에만 의존해 시안을 만들면, 실제로는 그 수치를 지켰다고 판단했는데도 다른 이유로 반려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확인된 구체적 기준을 우선순위로 삼고, 통용되는 어림 수치는 참고용 보조 지표로만 활용하는 것이 반려율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방법입니다.

'우회'라는 표현을 준법 관점으로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

'가이드라인 우회'라는 말은 자칫 규정을 피해가는 꼼수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이 레슨에서 다루는 실무의 본질은 그 반대입니다. 카카오가 공식적으로 밝힌 기준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시안을 만들면 반려가 반복되고, 반려가 반복될수록 캠페인 시작 시점만 늦어집니다. 반대로 기준을 정확히 알고 처음부터 그 기준 안에서 시안을 설계하면 반려 자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결국 '반려를 돌파하는 요령'은 규정을 교묘히 피하는 기술이 아니라, 규정을 가장 정확히 아는 팀이 갖는 실무 우위에 가깝습니다.

이 관점을 팀 내에 공유해두면, 심사 담당자를 상대로 이의를 제기하거나 애매한 해석으로 밀어붙이는 대신, 애초에 반려 사유가 생기지 않도록 시안을 설계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이런 접근이 캠페인 일정 관리와 대행사·광고주 간 신뢰 모두에 더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