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에서 잘 쓴 보도자료의 구조를 배웠다면, 그 전에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이 소식이 애초에 기사가 될 만한가?"입니다. 아무리 역피라미드 구조로 완벽하게 써도, 기자 입장에서 뉴스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채택되지 않습니다. 이번 강의는 배포 전에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을 다룹니다.
업계에서 폭넓게 통용되는 뉴스 가치 판단 기준은 대체로 다음 몇 가지로 정리됩니다. 이 기준들은 절대적인 공식이 아니라,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참고 틀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기준을 하나씩 다 충족해야 기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기준 중 두세 가지라도 뚜렷하게 부합하면 기획의 각도로 삼을 수 있습니다.
같은 신제품 출시 소식이라도 "우리 제품이 나왔다"는 밋밋한 보도자료보다, "이 업계의 소비 트렌드가 이렇게 바뀌고 있고, 우리 제품이 그 흐름의 대표 사례다"처럼 각도를 잡은 기획이 기자의 채택률을 높입니다. 이것이 단순 보도자료를 넘어선 기획 PR입니다.
각도를 잡는 방법은 우리 소식을 더 큰 흐름(트렌드, 데이터, 사회적 이슈) 안에 놓아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신제품 출시"라는 사실 하나를 두고도 다음과 같은 여러 각도가 가능합니다.
사실: A사가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각도 1 (트렌드 연결): "○○업계, 친환경 포장 전환 가속화... A사 신제품이 첫 사례"
각도 2 (데이터 연결): "소비자 78%가 친환경 포장에 추가 비용 지불 의향" 조사 결과와 함께 출시 소식 발표
각도 3 (인물 연결): 포장재를 직접 개발한 담당 연구원 인터뷰와 함께 출시 소식 전달
같은 사실이라도 어떤 각도로 포장하느냐에 따라 채택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다만 각도를 잡는다고 해서 없는 사실을 지어내거나 과장해서는 안 됩니다. 각도는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사실 중 무엇을 앞세울지 정하는 작업입니다.
모든 소식이 기사가 될 만큼 강한 뉴스 가치를 갖지는 않습니다. 뉴스 가치가 약한 소식이라고 무조건 배포를 포기할 필요는 없지만, 접근 방식을 조정해야 합니다. 뉴스 가치가 약한 소식은 대형 배포 플랫폼을 통한 넓은 노출보다, 자사 채널(홈페이지 공지, SNS, 뉴스레터)에 먼저 게시하고 시간이 지나며 다른 정보성 콘텐츠와 함께 쌓아가는 방식이 더 맞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이 과정의 뒷부분에서 다룰 정보성 PR 축적 전략과도 연결됩니다.
혼자 판단하기보다, 배포 전에 동료나 팀원에게 "이 소식이 기자라면 관심 가질 만한가"를 먼저 물어보는 절차를 두면 판단의 편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소식을 만든 당사자는 그 소식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하기 쉽기 때문에, 제3자의 시선으로 한 번 더 걸러보는 과정이 유용합니다.
[뉴스가치 채점표]
이슈명:
1) 시의성 (1\~5점, 왜 지금인가):
2) 영향 범위 (1\~5점, 누구에게 영향):
3) 새로움 (1\~5점, 업계 최초/최다 여부):
4) 구체적 근거 (1\~5점, 뒷받침하는 숫자가 있는가):
5) 인물·현장성 (1\~5점, 사람 이야기가 있는가):
합계 (25점 만점):
가장 강한 각도 하나:
가장 약한 항목을 보완할 방법:
--- (위 표를 3건 반복) ---
이번 강의에서 뉴스 가치를 판단하고 각도를 잡았다면, 다음 강의부터는 이 각도를 실제로 출시 보도자료 한 편으로 완성해보는 실습으로 이어집니다.
4강. 보도자료 작성 실습 1: 제품·서비스 출시에서 오늘 잡은 각도를 실제 보도자료 한 편으로 완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