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먼저 상황을 정확히 정리하겠습니다. 네이버 모두(modoo!)는 2024년 12월 26일에 종료가 공지됐고, 2025년 1월 16일부터 신규 가입이 막히면서 백업 기능이 열렸으며, 2025년 2월 3일부터는 새 홈페이지 추가와 신규 연동이 불가능해졌고, 2025년 6월 26일 최종 종료됐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옮길지 말지를 고민할 단계가 아니라 어디로 옮길지를 정하는 단계입니다. 네이버가 종료 공지에서 제시한 대안부터 보겠습니다. 플레이스, 예약, 블로그, 스마트스토어 같은 서비스가 모두의 역할을 나눠 이어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나의 후속 홈페이지 서비스를 주는 게 아니라 목적별로 갈라 쓰라는 뜻입니다. 이 조합은 비용이 들지 않고 네이버 검색 안에서 노출된다는 장점이 분명합니다. 다만 내 도메인 주소를 쓸 수 없고, 페이지 구성을 원하는 대로 짤 수 없으며, 서비스 정책이 바뀌면 이번처럼 다시 옮겨야 하는 위치에 놓입니다. 매장 정보와 예약, 후기 정도면 충분한 업종이라면 이 조합으로 끝내도 됩니다. 그 이상이 필요하면 선택지는 세 갈래입니다. 첫째, 임대형 사이트 빌더입니다. 아임웹, 식스샵, 웨이브온, 윅스 같은 도구이고 실제로 모두 종료 이후 각 사가 이전 안내를 따로 냈습니다. 월 이용료를 내면 서버와 보안은 제공사가 관리하고, 화면에서 블록을 놓는 방식으로 페이지를 만듭니다. 컴퓨터를 잘 다루지 않아도 되고 혼자 운영하는 매장에 가장 무난합니다. 다만 각 사가 내세우는 자동 이전 기능이 기존 모두 홈페이지의 디자인과 내용을 어디까지 그대로 옮겨주는지는 홍보 문구 외에 확인된 자료가 없으니, 결제 전에 무료 체험으로 실제 결과를 직접 보고 판단하십시오. 둘째, 카페24 같은 쇼핑몰 솔루션입니다. 홈페이지 안에서 결제까지 받을 계획이라면 처음부터 이쪽이 맞습니다. 소개 페이지만 만들어 두고 나중에 판매를 붙이려면 결국 다시 만들게 되므로, 6개월 안에 온라인 판매를 시작할 생각이 있는지로 갈라 판단하십시오. 셋째, 워드프레스입니다. 호스팅과 도메인을 직접 준비해 설치하는 방식이라 디자인과 기능의 자유도가 가장 높습니다. 대신 보안 업데이트와 백업 같은 관리 책임이 운영자에게 남습니다. 사내에 손볼 사람이 있거나 외부에 유지보수를 맡길 예산이 있을 때 선택하시는 게 맞고, 혼자 운영하는 매장에는 권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고르든 옮긴 뒤에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새 주소는 검색엔진 입장에서 처음 보는 사이트입니다. 도메인을 연결한 다음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와 구글 서치콘솔에 새 사이트를 등록하셔야 검색에 잡히기 시작하고, 그 뒤에도 색인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플레이스, 블로그, 인스타그램 프로필, 명함과 전단에 적어둔 옛 모두 주소를 전부 새 주소로 바꾸십시오. 종료된 주소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 고객은 빈 화면을 보게 됩니다. 이 교체 작업을 미루는 바람에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고도 문의가 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옮기기 전에 자료부터 챙기십시오. 모두는 종료 전 백업 기능을 열어뒀지만 지금은 서비스가 닫혀 있어 그때 내려받지 않으셨다면 원본을 다시 받을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 남아 있는 것부터 긁어모으는 편이 빠릅니다. 예전 홈페이지 화면을 찍어둔 사진, 블로그와 플레이스에 올린 소개 글과 사진, 인쇄물에 쓴 문구가 재료가 됩니다. 새로 만들 때 처음부터 다시 쓰려 하면 준비만 몇 달씩 미뤄지니, 기존 문구를 그대로 옮겨 붙여 우선 열고 나서 다듬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무엇을 담을지도 미리 정하고 들어가시면 도구 선택이 쉬워집니다. 소상공인 홈페이지에서 실제로 쓰이는 것은 대개 다섯 가지입니다. 무엇을 하는 곳인지 한 문장으로 알려주는 첫 화면, 상품이나 서비스와 가격, 위치와 영업시간, 전화나 카카오톡 같은 문의 수단, 그리고 신뢰를 만드는 사진과 후기입니다. 이 다섯 개면 페이지 서너 장으로 끝납니다. 여기에 예약이나 결제가 붙느냐에 따라 필요한 도구의 급이 달라지므로, 도구를 먼저 고르고 무엇을 넣을지 고민하는 순서를 뒤집으시는 게 좋습니다. 비용 감각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임대형 빌더는 월 이용료가 들고 도메인은 연 단위로 따로 삽니다. 제작을 외부에 맡기면 그 위에 제작비가 얹히고, 이후 내용 수정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유지보수 비용이 또 붙습니다. 가장 흔한 후회는 처음에 제작비를 아끼려다 직접 고칠 수 없는 형태로 만들어, 영업시간 한 줄 바꾸는 데도 매번 비용과 시간을 쓰는 경우입니다. 혼자 운영하시는 분이라면 화면에서 직접 고칠 수 있는지를 디자인 완성도보다 앞에 두고 판단하십시오. 마지막으로 고르는 기준을 한 줄로 드리면 이렇습니다. 결제를 받을 것이냐, 내용을 누가 고칠 것이냐, 이 둘입니다. 결제를 받으면 쇼핑몰 솔루션, 안 받으면 빌더, 손볼 사람이 있고 자유도가 필요하면 워드프레스입니다. 예산이 전혀 없다면 네이버 서비스 조합으로 버티되, 그 경우에도 도메인 하나는 미리 사두시길 권합니다. 다음에 또 옮길 때 주소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