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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T 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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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정리 업체인데 현장 사진을 광고에 써도 되나요

이런 질문도 같은 답입니다: 유품정리 작업 전후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도 되나요 · 특수청소 업체인데 고독사 현장 사진을 광고에 쓸 수 있나요 · 유품정리 현장 사진을 유족 동의 없이 써도 괜찮을까요 · 특수청소 전후 비교 사진 없이 어떻게 홍보하나요 · 고인 유품이 보이는 사진을 모자이크만 하면 광고에 써도 되나요

답변

먼저 왜 그 사진을 쓰고 싶어지는지부터 인정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전후 비교 사진은 이 업종에서 가장 강한 증거입니다. 말로 백 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 장이 훨씬 빠르게 실력을 증명하고, 실제로 그렇게 홍보하는 업체가 많습니다. 그 효과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문제는 이 업종의 현장이 다른 청소업의 현장과 성격이 전혀 다르다는 데 있습니다. 유품정리 현장은 그냥 어질러진 방이 아니라 고인과 유족의 사생활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공간입니다. 사진 한 장 안에 고인의 얼굴 사진과 편지, 약봉투와 진료 기록, 이름과 주소가 찍힌 우편물, 종교나 취향을 드러내는 물건이 함께 들어오고, 집 구조와 현관 호수처럼 장소를 특정할 단서까지 남습니다. 그래서 판단 기준을 '보기 불편한가'가 아니라 '누군가를 특정할 수 있는가'로 바꿔 잡으셔야 합니다. 여기서 자주 어긋나는 지점이 동의입니다.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은 작업을 맡겼다는 뜻이지 그 현장을 광고에 쓰라는 뜻이 아닙니다. 작업 수행과 광고 사용은 목적이 다르므로, 게시하시려면 계약서와 분리된 별도의 서면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그 동의서에는 어떤 매체에, 어디까지, 얼마 동안 쓰는지와 철회를 어떻게 요청하고 요청받으면 며칠 안에 어떻게 지우는지를 함께 적어 두십시오. 동의를 받는 시점도 이 업종에서는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의뢰인은 상실 직후의 정서적 소진 상태에서, 집을 비워야 하는 기한에 쫓기며 짧은 시간 안에 업체를 고릅니다. 비교하고 따질 여력이 없는 상태라 첫 인상이 거의 그대로 계약으로 이어지고, 같은 이유로 그때 받은 서명이 몇 달 뒤 회복된 다음 철회 요구로 돌아오는 일도 생깁니다. 작업 당일 현장에서 서명을 받는 방식은 그래서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작업이 끝나고 정리가 어느 정도 된 뒤에 다시 연락해 설명하고 받으시는 편이 양쪽 모두에게 안전합니다. 다만 정확한 선은 이번 확인 범위에서 긋지 못했습니다. 사망한 사람의 정보가 개인정보 보호법상 개인정보에 해당하는지, 유족의 동의만으로 고인의 유품이 담긴 사진을 쓸 수 있는지, 모자이크나 블러를 어느 정도까지 해야 알아볼 수 없는 상태로 인정되는지를 원문과 해석례로 확정하지 못했으므로 조문 번호나 처리 기준을 임의로 적지 않겠습니다. 유족 동의와 모자이크만으로 충분하다고 스스로 결론 내리지 마시고, 실제로 쓰려는 사진을 들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담과 변호사 자문으로 직접 확인하십시오. 사생활·인격권 침해 주장이 들어왔을 때의 판단 기준 역시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대한법률구조공단 상담 창구를 함께 이용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동안 홍보를 멈추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 업종에서 의뢰인이 실제로 알고 싶어 하는 것은 현장이 얼마나 처참했는지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맡기게 되는지입니다. 작업 인력 구성과 보유 장비, 악취와 감염을 어떤 순서로 처리하는지, 폐기물을 어떤 경로로 분리해 적법하게 처리하는지, 현금이나 귀중품이 나왔을 때 어떻게 인계하는지, 평수와 상태에 따라 견적이 어떻게 산정되는지, 작업에 몇 시간이 걸리고 유족이 입회할 수 있는지를 글과 도표로 정리해 두시면 그것이 전후 사진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신합니다. 사람을 특정할 수 없는 장비 클로즈업, 작업복과 보호구, 폐기물 분리 장면처럼 장소가 드러나지 않는 컷도 함께 쓰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향을 하나 더 말씀드리면, 참혹함을 강조하는 자극적 연출은 이 업종에서 특히 위험합니다. 그 장면의 당사자가 곧 다음 의뢰인이기 때문에 혐오로 받아들여지기 쉽고, 플랫폼이 선정적·혐오 소재로 분류해 노출을 제한하거나 게시물을 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플랫폼별 심사 기준은 공개 범위가 좁아 미리 확정하기 어려우니 게시 전에 해당 플랫폼의 콘텐츠 정책을 직접 확인하시고, 톤은 조용하고 절제된 쪽으로 잡으십시오. 이 업종에서 신뢰를 만드는 것은 충격이 아니라 절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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