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예산을 새로 잡거나 바꾸기 전에는 먼저 어떤 방법으로 계산할지부터 정해야 합니다. 방법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매출액 비례법은 전년도 매출액 또는 당해 연도 예상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마케팅 예산으로 책정하는 하향식 방법입니다. 계산이 간단해 소상공인이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매출이 원인이 아니라 결과인 마케팅비를 매출에 종속시켜 매출이 안 나올 때 광고까지 함께 줄이게 되는 역설적 구조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목표과업법은 먼저 '이번 달 신규 고객 몇 명을 만들겠다' 같은 구체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활동(광고 클릭 수, 필요 예상 CPC 등)을 나열해 비용을 합산하는 상향식 방법입니다. 매출이 아직 일정하지 않은 신규 매장이라면 매출액 비례법보다 이 방식이 더 실질적인 예산 근거가 됩니다. 매출 데이터가 이미 쌓인 매장이면 매출액 비례법으로 빠르게 시작하고, 신규 매장이거나 매출이 아직 들쭉날쭉하다면 목표과업법으로 시작하는 것이 실질적입니다. '소상공인 광고 예산은 월 얼마'라는 고정 금액을 공식적으로 고시하는 기관은 없습니다. 정부·지자체의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사업(바우처 등)에서 언급되는 지원 한도액은 지원사업별 상한일 뿐 '적정 예산'과는 다른 개념이므로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남들은 얼마 쓴다더라'는 이야기에 맞추기보다, 이 두 방법 중 하나로 직접 계산한 금액을 출발점으로 삼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