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M이 필요했던 이유부터 짚어야 한다

애플이 ATT(App Tracking Transparency) 프롬프트를 도입한 뒤, 추적을 거부한 iOS 사용자에 대해서는 메타가 개별 사용자 단위로 어떤 전환이 어떤 광고에서 나왔는지 알 수 없게 됐습니다. AEM은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개인 식별 없이 도메인 단위 집계 데이터로만 전환을 측정·보고할 수 있게 만든 메타의 개인정보보호 대응 체계입니다. 지금도 iOS 트래픽 비중이 높은 업종(뷰티, 패션, 이커머스 전반)에서는 AEM이 리포팅 정확도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원래 있었던 '도메인당 8개 이벤트' 규칙의 작동 방식

AEM이 처음 도입됐을 때는 도메인 하나당 표준 이벤트를 최대 8개까지만 우선순위를 매겨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구매완료(Purchase)를 1순위, 장바구니 담기(AddToCart)를 2순위, 결제 시작(InitiateCheckout)을 3순위로 지정하면, 한 사용자 세션에서 여러 이벤트가 동시에 발생해도 메타는 순위가 가장 높은 이벤트 하나만 그 도메인의 신호로 집계했습니다. 우선순위 설계를 잘못하면 실제 매출과 직결된 이벤트가 순위 밖으로 밀려 리포팅에서 누락되는 구조였습니다.

2025년 6월 변화: 웹 전환은 8개 제한이 사라졌다

2025년 6월부터 메타는 웹 전환에 한해 이 8개 이벤트 우선순위 지정 제한을 제거했습니다. 자격을 갖춘 표준·커스텀 이벤트가 별도의 순위 지정 없이 자동으로 모두 처리되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이 변화가 적용된 다수 계정에서는 이벤트 관리자의 AEM 우선순위 설정 탭 자체가 사라진 것으로 보고됩니다. 즉 지금 계정에서 AEM 우선순위 탭이 안 보인다면 오류가 아니라 정책 변경이 반영된 정상 상태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변화는 웹 전환에 한정됩니다. iOS 앱 캠페인, 그리고 아직 새 체계로 전환되지 않은 일부 계정에는 여전히 기존의 8개 이벤트 우선순위 모델이 적용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이 부분은 계정별로 갈릴 수 있어 확정된 사실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 이벤트 관리자에서 AEM 설정 화면이 뜨는지로 직접 확인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 계정에 8개 제한이 남아있는지 확인하는 법

이벤트 관리자에서 담당 픽셀을 선택한 뒤 '집계 이벤트 측정' 또는 'Aggregated Event Measurement' 메뉴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이 메뉴에서 이벤트를 드래그해 순위를 매기는 화면이 뜬다면 아직 8개 제한 모델이 적용되는 계정이고, 반대로 이 메뉴가 사라졌거나 '모든 이벤트가 자동으로 측정됩니다' 같은 안내만 뜬다면 신규 체계로 전환된 상태입니다. 앱 캠페인을 함께 운영한다면 웹과 앱을 분리해서 각각 확인해야 합니다 — 웹은 전환됐어도 앱 쪽은 여전히 우선순위 설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우선순위를 설정해야 하는 경우의 설계 원칙

8개 제한이 남아있는 계정이라면 우선순위는 매출 기여도가 명확한 순서로 설계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구매완료를 최상위에 두고, 그다음으로 결제 시작, 장바구니 담기, 회원가입 순으로 내려가는 구조가 많이 쓰입니다. 다만 업종에 따라 순서를 조정해야 합니다 — 리드 제너레이션 비즈니스라면 구매완료 대신 리드폼 제출·상담 신청을 최상위에 놓아야 하고, 구독형 서비스라면 무료체험 시작과 유료전환을 구분해 두 이벤트 모두 상위권에 배치하는 편이 낫습니다. 8개를 다 채우려 하기보다, 실제로 캠페인 최적화에 쓰는 핵심 이벤트만 우선순위에 넣고 나머지는 비워두는 편이 데이터 해석을 단순하게 만듭니다.

AEM 데이터의 리포팅 지연을 감안해서 판단해야 한다

AEM은 개인 식별(핑거프린팅) 위험을 막기 위해 데이터 집계·보고에 2448시간의 지연을 의도적으로 둡니다. 이 때문에 실시간 대시보드에서 iOS 전환수가 실제보다 낮거나 하루이틀 늦게 반영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이는 오류가 아니라 설계된 지연입니다. 캠페인 성과를 당일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iOS 비중이 높은 계정이라면 최소 23일 지연을 감안해 리포팅 시점을 조정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