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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 페르소나 설정 후 어조(Tone)를 정하는 순서
페르소나 문서는 만들었는데 정작 카피를 쓸 때는 감으로 어조를 정하고 있다면, 그 사이에 빠진 단계가 있는 것입니다.
핵심요약
- 페르소나는 인구통계학적 특징(연령·성별·직업·소득)과 심리적 특징(관심사·라이프스타일·구매 동기)을 함께 담아야 실제로 쓸모가 있습니다
- 페르소나를 세운 다음에는 그 페르소나가 어떤 말투에 반응할지를 별도로 정의하는 단계가 필요합니다
- 톤앤보이스는 유머·격식·존중·에너지라는 네 개의 축으로 나눠 브랜드가 각 축에서 어디쯤 위치할지 정하는 방식이 실무에서 널리 쓰입니다
- 톤은 이분법적 선택이 아니라 정도의 문제이므로, 콘텐츠 유형(공지 vs 이벤트)에 따라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 정한 톤은 문서로 남겨 팀 전체가 같은 기준으로 카피를 쓸 수 있게 공유해야 합니다
페르소나부터 정확히 세워야 하는 이유
어조를 정하기 전에 먼저 누구에게 말을 거는지가 명확해야 합니다. 페르소나 템플릿에는 보통 연령·성별·직업·소득 같은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관심사·라이프스타일·구매 동기·예산 감각 같은 심리적 특징을 함께 담습니다. 여기에 이름과 사진, 그 사람이 겪는 과제(pain point)나 목표, 정보를 얻는 채널까지 더하면 팀원들이 실제 사람을 떠올리듯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습니다. "20~30대 여성"처럼 인구통계만 적어둔 페르소나는 카피를 쓸 때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같은 20대 여성이어도 신중하게 후기를 비교하며 결정하는 사람과, 트렌드에 민감해 빠르게 구매하는 사람은 완전히 다른 말투에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페르소나에서 어조로 넘어가는 단계는 무엇인가
페르소나 문서에 "밝고 친근한 성격"이라고 적어두는 것과, 실제로 카피에 쓸 어조를 정하는 것은 다른 작업입니다. 페르소나가 완성되면 그다음으로 "이 사람에게 브랜드가 어떤 목소리로 말을 걸어야 하는가"를 별도로 정의해야 합니다. 이 단계를 건너뛰면 마케터마다, 채널마다 제각각인 말투로 콘텐츠를 만들게 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브랜드인데도 매번 다른 사람이 말을 거는 것처럼 느껴져 신뢰가 쌓이기 어렵습니다.
특히 신입 마케터나 외주 작가가 새로 합류할 때 이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문제가 두드러집니다. 페르소나 설명만 듣고 톤 정의 없이 바로 카피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는, 작성자마다 "친근함"을 서로 다르게 해석해 어떤 글은 반말에 가까운 캐주얼체로, 어떤 글은 격식 있는 존댓말로 나오는 식의 편차가 생깁니다. 페르소나와 어조를 분리된 두 단계로 명확히 인식하고, 어조 정의를 문서화해 공유하는 것이 이런 편차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톤앤보이스는 어떤 기준으로 정하나
닐슨노먼그룹(Nielsen Norman Group)은 톤을 네 개의 대립하는 축으로 나눠 정의하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첫째는 유머 축으로, 재미있고 장난기 있는 쪽과 진지하고 사무적인 쪽 사이 어디에 위치할지 정합니다. 둘째는 격식 축으로, 격식 있고 전문적인 쪽과 편안하고 캐주얼한 쪽 사이의 위치입니다. 셋째는 존중 축으로, 정중하고 예의를 갖춘 쪽과 거리낌 없고 개성 있는 쪽 사이입니다. 넷째는 에너지 축으로, 열정적이고 활기찬 쪽과 차분하고 사무적인 쪽 사이입니다. 각 축은 양자택일이 아니라 슬라이딩 스케일이라, 브랜드마다 네 축에서 각각 어느 정도 위치에 있을지를 정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금융 서비스 브랜드는 격식·존중 축에서는 정중한 쪽에 가깝게, 에너지 축에서는 결과를 통한 열정을 보여주는 쪽에 위치시키는 식으로 조합할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는 어떤 순서로 진행하면 되나
가장 먼저 페르소나를 확정한 뒤, 그 페르소나가 평소 소비하는 콘텐츠(즐겨 보는 유튜브 채널, 팔로우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자주 쓰는 커뮤니티 말투)를 관찰해 어떤 어조에 이미 익숙한지 파악합니다. 그다음 네 개의 톤 축에 브랜드 입장을 하나씩 표시해 봅니다. 이때 페르소나가 편안하게 느끼는 톤과, 브랜드가 전달하고 싶은 정체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해진 톤을 실제 문장 예시(공지사항 한 줄, 이벤트 안내 한 줄, 고객 응대 한 줄)로 작성해 팀과 공유하고, 새로 합류하는 팀원도 참고할 수 있도록 간단한 가이드 문서로 남겨둡니다.
콘텐츠 유형마다 톤을 다르게 써도 되나
같은 브랜드라도 콘텐츠 유형에 따라 톤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예를 들어 시스템 오류나 배송 지연 같은 공지는 유머 축을 진지한 쪽으로, 에너지 축을 차분한 쪽으로 옮기는 것이 적절합니다. 반대로 신제품 출시나 할인 이벤트를 알릴 때는 에너지 축을 열정적인 쪽으로 옮겨 기대감을 살릴 수 있습니다. 다만 격식·존중 축처럼 브랜드 정체성의 핵심을 이루는 축은 콘텐츠 유형이 바뀌어도 크게 흔들리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브랜드 일관성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콘텐츠별로 조정 가능한 범위를 미리 정해두면, 실무자가 매번 새로 판단하지 않아도 일관된 어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톤 조정 범위를 문서로 남길 때는 "이 축은 콘텐츠 유형에 따라 움직여도 된다"와 "이 축은 브랜드 정체성이라 고정한다"를 표로 구분해두면 실무에 훨씬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격식 축은 항상 캐주얼 쪽에 고정하되, 에너지 축만 공지·이벤트·일상 콘텐츠에 따라 세 단계로 조정할 수 있게 범위를 열어두는 식입니다. 이렇게 정리해두면 새로운 채널을 시작할 때도 처음부터 톤을 다시 논의하지 않고 기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